방영 : MBC 2009년 8월 8일 ~ 2009년 9월 27일
제작 : 그룹 에이트,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연출 : 윤상호, 홍종찬
작가 : 이재윤, 신재윤, 이지향, 최이랑
출연 : 서우, 임주환, 황찬빈, 이승민, 이선호, 김미경, 변우민, 조승연, 방은희, 정주리, 박웅, 이호성, 김호원, 유태웅, 양희경, 이호재, 서범식
간만에 매니아의 기질을 다분히 발휘하면서 본 드라마다.
시청률은 한자리수를 유지했고, 막방의 시청률까지 5% 정도였지만, 마니아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와 웰메이드 드라마의 역사에 그 이름을 올린 드라마.
"탐나는도다"
25살(도 어리지만)이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狂童顔인 서우.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이쁘고, 귀엽고, 섹시하고.. 정말 예뻤다.
그녀가 성형을 했다 하더라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성형 찬성이로다!! -_-
그 큰 눈을 또록또록 굴리면서 입술을 쭈욱 내밀고 "일리암"과 "귀양다리"를 부를 때는 100 남자가 어찌 넘어가지 않으리오!!! 그녀에게 완소 2남자가 들러붙게 되는 것과 그들의 3각관계에 무한 동의하면서 시청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28살(도 어리지만)이라고 하기에도 엄청난 狂童顔인 임주환.
세상엔 왜이리 동안이 많은거야..그래도 얘네들의 동안은 너무한다 싶다.. ㅠㅠ
지난 1년동안 동방신기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나를 딴세상(?)으로 안내해준 귀양다리. 반갑다.. OTL (그나저나 넌 군대 안갔다오고 머했냐마심.. -_-;;;)
그리고 어디서 뽑아왔는지 원작과의 싱크로율 200%인 황찬빈(피에르 데포르트)까지..
진짜 감격스러운 캐스팅이 아닐 수 없었던 "탐나는도다"
드라마에 대한 Review를 한 것이 3~4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장기간에 거쳐 Review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든 이 드라마, 정말 탐나는도다!!!
同名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화가 코믹을 앞세워 그 밑바닥에 깔린 말하고 싶은 바를 살리지 못한 느낌이라면, 이 드라마는 원작자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근저를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상당히 성공적인 각색이라고 평하고 싶다.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한마디로 "소통"이다.
등장인물부터가 그리고 배경이 되는 장소부터가 일반적인 사극드라마와는 다른 공식을 따르고 그에 따라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소통"을 끊임없이 되뇌이게 한다.
"新트렌디 사극"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드라마는 1회부터가 파격의 연속이었다. 버진이 입고 나오는 어깨를 모두 들어내고, 정강이는 기본이고 허벅지까지 드러낸 짧은 숏팬츠의 잠녀 복장부터가 일단 쇼킹이었고, 배경이 탐나이기 때문에 나오는 탐나 주민들의 대사는 거의 모두 자막 처리.
이런 1회부터 시청률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쫌 거시기한 상황.
거기다 편성은 가족드라마가 판치는 주말 저녁이다! 이걸 어떻게 주말 저녁에 편성하냐고!
그냥 수목미니, 혹은 월화미니에 딱이었을 이 보석같은 드라마를 주간 순위를 휩쓰는 솔약국집과 맞짱뜨는 시간대에 두다니.. 이걸 배짱이라고 해야할지 포기라고 해야할지 할 말이 없다.
조기종영만 결정만 하지 않았어도 마봉춘은 역시 배짱 짱!이라는 평가를 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태어나기를 탐나(제주도)에서 태어나 잠녀가 되어야 하고 또한 탐나를 벗어날 수도 없는 열여덞, 장버진.
사대부로 태어나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뼛속까지 잘 알고 있고, 순탄한 인생이었으며 떠받들려 자라 다른 세상은 알지 못했던, 머리부터 발끝까지 양반 간지 충만, 박규.
동양 도자기와 미지의 세계에 흠뻑 빠져있던 철없는 잉글랜드 사대부, 윌리엄.
이 세 청춘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그들만의 자유 공간이었던 "탐나"의 이야기.
그것이 "탐나는도다"다.
1. 양반, 이양인, 잠녀 그리고 탐나
일반적인 사극의 배경인 궁, 그리고 권력과 배신이 난무하는 왕족과 사대부들의 이야기에서 조선 끝에 있는 탐나(제주)가 배경이 되었을 때부터 이 드라마는 현실과 환타지의 경계에 있게 되었다. 거기다 외부 세계와의 모든 문을 꽉꽉 닫은 1640년의 조선에 푸른 눈에 금색 머리를 가진 소나이(사나이)까지 탐나 앞바다에 나타나다니..
이거야 원.. 드라마 판권을 샀다는 에이트가 괜스레 존경(이라고 쓰고 과연? 이라고 읽는다..-ㅁ-)스러워졌던 순간.
양반, 이양인, 잠녀가 모두 평등했으며 자유스러웠고, 이 젊은이들이 가장 자신다웠던 공간이었던 탐나.
그래서 탐나(제주)는 그들의 현실이었지만 가장 행복한 곳이었기에, 비로소 그들의 꿈의 공간이 되었다. 윌리엄이 탐나를 떠나는 배에서 독백하는 "버진, 나 탐나가 정말 그리울 것 같아"라는 말은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느껴진다. 그리하여 이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 젊은이들이 아닌 이 젊은이들의 행복의 공간인 "탐나"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16부 마지막 장면으로 버진과 규의 아리따운 미소도 좋았지만, 드라마 내내 사용했던 탐나 전체의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주면서 끝나는 것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로 남아 있다.
2. 버진 (일명 '망아지' 혹은 '붕어'?)
버진은, 탐나에서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이 잠녀(해녀)가 되어야 하는 운명이며, 조선의 법때문에 탐나를 평생 벗어날 수도 없다.
밭일도 잘하고, 물질도 잘하고, 서방을 건사해서 먹여살릴 수 있는 여자가 가장 최고의 미녀로 대접을 받는 사회, 탐나.
이 사회에서 버진은 물질도 잘 못하고, 그다지 건강하지도 못하다(물질하기에는). 그런 버진을 이왕이면 대상군(최고 잠녀)으로 만들어 탐나 사회에서 어엿한 여성이 되게 해주고 싶은 버진 어멍은 그래서 그녀를 독하게 키우려고 한다. (실력이 안되는 그녀를 먼바다 원정(난바르)에 데려간다든가, 잠녀 실력 겨루기 대회 대표로 뽑는다던가..)
하지만, 그런 버진 어멍의 배려(?)가 버진을 오히려 탐나에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래서 탐나를 절실히 떠나고 싶어하게 만든다.
버진은 웬지 자신의 정체성을 열렬히 찾아헤매는, 능동적이며 반항적인 사춘기 소녀의 특징을 모두 보여주는데,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성장드라마라고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버진은 바다에서 푸른 눈, 금색 머리를 가진 이상한 사람을 줍게(?) 된다.
그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그녀를 필요로 하는 최초의 사람.
그녀가 衣食住를 해결해줌은 물론이고, 그녀가 없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도 없다.(물론 3회부터 비약적인 조선말 실력을 구사하지만.. 일리암은 천재..-ㅁ-)
윌리엄을 통해 그녀는 막연하고 하늘의 구름같기만 했던 꿈에서 구체적이고 눈앞에 다가올 수도 있는 현실과 희망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그녀가 윌리엄에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버진에게 윌리엄은 "첫사랑"이 맞다. 하지만 이 "첫사랑"은 소녀 시절의 마지막 사랑인 셈인데, 그녀의 자아와 희망을 찾아준 사람에 대한 동경, 사랑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윌리엄은 이성이라기 보다는 동무(드라마 내내 버진은 그를 "동무"라고 칭한다), 그리고 돌봐줘야 하는 존재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한다.
9회에서 윌리엄과 함께 있을 때는 눈물만 그렁하던 그녀가 박규를 보는 순간 주변 상황 신경쓰지 않고 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리는 것에서 바로 그런 면이 보인다.
윌리엄은 그녀가 돌봐주고 지켜줘야 하는 존재, 박규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
이 차이는, 그녀가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면서 더더욱 극명해질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죄없는 윌리엄을 마지막 2회에 걸쳐 짜증나는(-_-) 존재로 만들었고, 박규를 가슴 아픈(ㅠㅠ) 존재로 만들어버린 셈이다.
3. 박규 (일명 '귀양다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양반 간지로 가득차 있는 이 청년은, 대과(초시,복시,어전시)에서 모두 장원급제한 인재인 동시에 무예에도 능하다. 시쳇말로 완전 엄친아!!!
한양에서 부녀자 희롱죄(ㅋㅋ)로 귀양온 박규의 정체는, 탐나 진상품 도둑을 수사하기 위해 나라에서 파견한 암행어사. 1회 초반에는 "무엄하다"와 "천것", "어흠"을 연발하는데 참으로 재수없는 모습과 그에게 내침을 당하는 버진이가 어찌나 안쓰러운지 처음에는 주인공임을 잠시 잊고 저 싸가지 없는 것..이라고 외쳤을 정도..-ㅁ-
하지만 1회 마지막 부분에서 윌리엄의 보물(!)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갈 때야 비로소 이 청년이 보여줄 박규의 진면목을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 박규다!"의 도도함과 보물(!)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귀양다리"]
← 이 뼛속까지 양반의 피가 흐르는 청년은 평상에 앉을 때도 그냥 앉지 않는다. 이 도포빨 엣지를 보라! ㅠㅠ세상에서 자기 위에 있을 사람은 궁에 사시는 왕(인조)와 동문수학한 세자(소현세자)밖에 없고, 아버지에게 조차 "저, 박규이옵니다"를 서슴없이 자신있게 말하는 자. 자랑이 아닌 자존의 존재, 박규.
이러한 그가 탐나 잠녀 버진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면 꽤나 볼만하다. 키스같지도 않은 씬이 7회에 1번, 제대로 된 키스씬은 13회에 1번 나오는 것을 보면, 이들의 연애는 정말 느린 셈인데, 이 느린 연애가 오히려 제대로 된 사랑을 얘기하는 것 같아서 더 볼만했다. 머, 나에게 "너 정말 탐나 골수"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6회에서 "가지 마라! 내가 싫다! 네가 그놈에게 가는 거, 내가 싫단 말이다!"고 외쳤을 때, 이 말을 들은 버진이가 7회에서 질문하는 "근데 왜 싫다고 하거나? 니는 안된다고 한게 아니라 싫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버진 어멍이 시킬 집안일에서 벗어나고자 네가 떠나는 것이 "싫다"고 대답하는, 이 설명할 줄 모르고, 미숙하고, 요령없는 사내의 캐릭터가 나는 몹시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설명할 줄 모르고, 표현할 줄도 모르는 이 사내의 사랑은 그냥 한결같은 지킴이밖에 될 수 없듯이 종국(11회)에는 윌리엄과 버진이를 떠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차마 그녀가 떠나는 것을 지켜 볼 수는 없어서 방문을 닫고 앉아 그녀가 밖에서 말하는 작별인사를 들으며 입을 틀어막고 오열(ㅠㅠ)할 밖에... 이 순간이 어쩌면 그가 사대부, 양반의 껍질을 벗은 순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0회, 다시 만난 그들]

[11회, 이제 우리의 시간은 여기까지다...]
박규는 다시 돌아온(그를 구하러) 버진과 버진을 쫓아 배를 타지못한 윌리엄과 함께 그들을 한양으로 데려갈 관군과 만난다. 박규는 처음으로 여기서 버진(천출, 잠녀)과 윌리엄(천것, 이양인)까지 한데묶어 "우리"라고 칭하는데, 이 단어는 계급의식 속에서는 나올 수 없는 단어다. 여기서 박규는 탐나에서 서서히 느껴오던 사대부, 양반의 벽을 허물고, 버진과 윌리엄의 세상에 들어온 것이다. (이미 들어왔기는 하지만...)
하지만, 그들이 이제 가야할 곳은, 양반도 이양인도 잠녀도 아무 상관없었던, 자유로울 수 있었던 탐나가 아니라 한양이다.
계급이 존재하고, 반상(班常)의 구별이 엄격한, 윌리엄이 죽게 되어 있는 장소.
살아오면서 자신말고는 신경쓰지 않았던 이 대쪽같던 청년은, 자신이 살아온 한양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반발하며, 이양인을 살리기 위해 무릎꿇고 빌기도 하고, 술동이를 들고 찾아가 버진 어멍과 대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살리고자 하는 조선, 탐나에 대한 구체적인 신념까지도 가지게 된다. (솔직히 이 신념은 1회의 박규에게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신념이다)
그리하여 그냥 양반이자 엄친아였던 박규는, 진정한 조선인(이라 쓰고 세계인이라 읽음-ㅁ-)으로 성장하게 되는 셈.
4. 윌리엄 제이 스펜서 (일명 '일리암')
"탐나는도다"는 세 젊은이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윌리엄 제이 스펜서의 조선 표류기"이다. 영국 청년 윌리엄이 조선에 표류해와서 일어나는 이야기.머나먼 잉글랜드 런던에서 태어나서 자란 21살 귀족 이양인 청년.
이 청년은 일하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동양 도자기와 미지의 East Asia에만 몰입해 있다. 동인도 회사 직원인 얀을 통해 헛바람만 잔뜩 들어, Mother가 정한 정략결혼을 피해 밀항, 일본 나가사키로 가려고 했는데, 웬걸, 풍랑을 만나 폐쇄적인 조선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탐나에 떨어졌다.
탐나에서 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버진이가 마련해주는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 밖에 없다. 하지만 버진이가 해결해줄 수 없는 일도 있는 법, 이것은 귀양다리가 해결해줘서 어찌어찌 살아남는다.
드라마 유일의 가장 낙천적인 인물이자, 가장 현실에서 벗어나 너무나도 꿈만 꿔서 오히려 답답해보이는 인물이 윌리엄인데, 이런 낙천적이고 꿈을 향해 돌진하는 에너지가 버진이와 박규에게도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선 가장 처음으로 영향받은 사람은 버진(그녀에게는 그의 존재자체가 자유이자 해방이었지만)이고, 그런 버진이를 통해서 박규도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말이다.
윌리엄 역시도 버진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에 대해서 모르는, 도자기만을 좋아하는 철없는 소년이었다. 버진이가 지켜주고 돌봐주던 그가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남자로 변모하고, 사사건건 그와 버진이 사이에 있는 박규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14회에서 정황상 그가 박규를 원망하게 되는 것은 약간 이치에 맞지 않는데(너무 편집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DVD를 기대해보자~), 항시 낙천적이었던 윌리엄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인데다 그의 첫사랑인 버진이가 박규에게만 반응하고 의지하는 것에 질투심이 작용하여 자연스럽게 원망하고 싫어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기도 하다.
5. 그래서 탐나는도다
항시 궁에서 벌어지는 권력, 역사, 왕족, 양반에 대한 것들만 서술해왔던 기존의 사극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인공은 잠녀, 이양인이다. 양반, 잠녀, 이양인, 마을주민, 중인, 상인들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드라마.
진정으로 탐나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은, 화면 바깥으로 벗어나 있음에도 생생한 표정때문이기도..]
서우가 출연했다는 '김치치즈스마일'은 보지도 않았고(어떤 배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ㅁ-), 임주환이 조연으로 나왔다는 '쌍화점'은 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 배우들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이 드라마 하나로, 서우, 임주환은 나에게 최고의 완소 배우들이 되어 버렸다.

[아이고, 이 이쁜 것들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
버진 어멍의 김미경, 이방의 조승연(이분이야 무대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서린의 이승민, 끝분이 정주리, 방은희, 변우민 등. 어느하나 빼놓을 수 있는 배우들이 없다. 단역 하나하나, 엑스트라 하나하나까지 공을 들인 작품이라는 느낌이 매회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사전 제작 드라마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환타지일지라도, 사랑이야기에 있어서만은 상당히 현실적인 측면도 보이기도 한다. 삼각관계를 말하지만, 막장으로 치닫는 삼각관계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서서히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말하고 있기도 하고, 그들의 관계를 분석하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빠져들기도 했고.
이 드라마는 앞 회를 보지않고 대사 하나만 듣고서는 앞뒤 정황을 모두 캐치하게 되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봐야 하는 드라마.
그래서 더더욱 시청률이 나올 수 없는 구조였는지도 모르겠다.
6. 좋아하는 장면

[제주의 자연과 펄럭이는 귀양다리의 엣지 도포가 돋보이던 장면, 정말 짱이었다! ㅜㅜ]

[맨땅의 CG를 보다가 이거 보고나서 윤호에게 지못미를 느꼈던...-ㅁ-]

[아, 최고 완소 장면, 도포 자락을 붙들고 가는 버진. "고맙다고~귀양다리", "알았다고~ 망아지"]

[바람직한 키차이야~(1)]

[바람직한 키차이야~(2), 완전 완소 비율~OTL]

[양반과 잠녀가 나란히 앉아, 같이 빙떡을 먹다]
그 외에도 심각한 박규를 연기하다가도 탐나에서 보여주는 박규의 능청스런 연기 장면은 정말 천하일품이었다(너무 많아 이 글에서는 제외하기로 함). 궁금하시면 그냥 드라마를 보시라~
그 중에서도 굳이 언급하자면, 4회에서 버진이 박규의 방에 윌리엄을 숨기면서 벌어진 일이 가장 재미있다(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무한반복중..ㅠㅠ)
7. 그래서
처음에는 드라마 "탐나는도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에 대해서 분석하고 내가 생각하는 등장인물에 대해서 풀이해보려고 시작한 글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해서 무엇하랴! 나는 그냥 이 드라마가 좋았을 뿐이었는데.
혹 읽다가 "그래서 결론이 머?"라고 생각하셨던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이 글의 결론은 없다. 그냥 나는 "탐나는도다"가 좋고, 애정한다는 것일 뿐.
그로 인해 서우, 임주환이라는 배우를 심하게 아끼게 되었다는 것밖에는 없다.
이제 11월이면 20부작으로 DVD가 출시되어 나오고, 2010년 1월에는 20부작으로 케이블 TV에 방영된다고 하니 이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간만에 홀릭해서 드라마에 열광해봤다. 이게 도대체 얼마만인건지...
이런 홀릭도, 삶을 살면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탐나는도다", 참으로 고맙기도 해. ㅎㅎㅎ




11월에 나온다니 우리 기둘려 봅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