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이철하
출연 : 김주혁, 문근영, 진구, 도지원, 이기영
원작 : TBS 드라마 '愛なんていらねえよ, 夏'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영화를 보는 내내 원작을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연출기법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 난 떠올리려 하지 않았단 말이지. 하지만,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는 화면(구도가 너무 똑같아..;;;)을 보면서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법이지. 그리고 그 비교 하에 말하자면, 영화는.. 영화는... ㅠ_ㅠ
이름이 에러다.
젠장~
차라리 원작처럼 동명이인으로 만들었으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줄리앙'이 머냔 말이다!!! 줄리앙!!!!!!!!!! 이라니..OTL
누군가가 '줄리앙'이라는 이름을 심각하게 혹은 사랑스럽게 되뇌이면, 그게 그렇게 웃길 수가 없는 것이다.(이게 웃긴 영화는 아니잖아아아아아!! ㅠ_ㅠ)
영화는 정말 원작드라마를 충실하게 따라간다. 중간중간 설정이 틀려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야.. 하지만 너무나도 원작을 충실하게 쫓아간 나머지(솔직히 각본을 만든 세 사람이 원작의 엄청난 골수팬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어디선가 익숙한,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연속으로 나올 때의 낭패감은 어쩔 도리가 없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풀이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궁금하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어떤 평가가 나올지), 비교하지 않고 싶어했던 내 머리 속을 온통 비교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나의 문제인지 이 영화의 문제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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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를 40분이라고 잡으면 총 10화가 400분, 거의 7시간이 되는 드라마를 2시간으로 축약시켜 놓으려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어떤 다른 설정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나 진구의 캐릭터를 보았을 때는 이 역이 이 영화에서 왜 필요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진구같은 약간 큰(?) 배우보다는 자그마한 졸개같은 역이었다면 더 좋았으리라..
드라마 상에서의 나루(후지와라 타츠야)의 마지막 행동에 대한 당위성은 이해할 수가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의 진구의 행동(드라마와 똑같지는 않다)은 이해 불가. 결국 설명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설명부족은 줄리앙(ㅠㅠ)의 사랑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왜 그가 '사랑따윈 필요없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어야, 아니 약간의 짐작이라도 하게 했어야 했을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러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무엇보다도 똑같이 '사랑따윈 필요없다'고 서늘하게 내뱉는 문근영이 전혀!! 서늘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영화는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처음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한다고 광고하더라만.. 어째, 여전히 여동생 이미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코(영화에서는 류민)는 쉽게 미소짓지 않는, 쉽게 눈물흘리지 않는 자존의 캐릭터다.(원작에서 아코가 비로소 미소 비슷한 것을 짓는 것이 거의 3화를 넘어서면서 부터다.) 그런 캐릭터가 문근영을 만나 어리숙해지고, 귀엽게만 미소짓고, 냉정하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내눈에는 떼쟁이같은 말만 내뱉는다. 물론 원작의 아코도 떼쟁이같은 말을 내뱉지만, 그녀의 떼쟁이같은 발언에는 사랑따윈 필요없다고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히로스에 료코가 정말 연기를 잘한 것이라는 것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순간...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각본을 쓴 3명(이철하, 김선정, 김재연)이 사랑따윈의 골수팬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말한 것은 마지막 장면때문인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말은 못하겠고(-_-), 혹시 원작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와타베 아츠로의 의견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예상할 수 있을지도..(정말 스포일러다. 미안하다.ㅠ_ㅠ)
그런 의미에서 나는 원작의 마지막 장면을 가슴 속에, 머리 속에 새겨둘테다. 와타베 아츠로의 의견은 영원히 무시할테다. 그가 그런 생각으로 연기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의견은 영원히 무시할 것이다.
머리 속과 눈을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데.. 영화를 정리하기 위해 짧게 다시 돌려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은 반드시 제목에 '여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
그 뜨겁고 나른한,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대는 여름. 이 계절은 바로 레이지와 아코의 계절일 수 밖에 없는 법.. ㅠ_ㅠ 결국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 계절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든다. 그래서. 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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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모르고 보는 사람들의 감상도 뭐 별다를 거 같진 않군요...대체 이 소재로 왜 리메이크를 하고 싶었던 걸까요;
제가 보기에는 김주혁과 문근영도 한몫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ㅠ_ㅠ
그래도 김주혁은 시나리오 혹은 편집의 부재로 인해 안타까운 면이 있었던 반면, 문근영은.. 정말..-_-+
그냥 학교에서 연기공부나 더하라~는 말밖에는 해줄 말이 없더군요. 이제 국민여동생은 그마안~
다시 쓰러지고 있음.. 이 드라마는 다시 빠져들면 안되는데에에에~ ㅠ_ㅠ